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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호


원주에서 가을 즐기기

원주에서 가을 즐기기

 

2023년도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짧은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긴 여름과 겨울 사이, 가을은 짧으면서도 역동적인 계절이다. 여름 내내 푸르던 나뭇잎이 빨강, 노랑, 갈색 등 오색 빛으로 변신한다. 가을에는 져가는 나뭇잎의 찰나의 순간 오색빛을 감상하기 단풍 명소를 찾는다.

 

그럼, 원주의 단풍 명소는 어디일까..? 원주의 단풍 명소를 직접 방문해 보며 담아 본 찰나의 가을을 소개하겠다.

 

1.반계리 은행나무

 

원주의 첫 번째 단풍 명소는 ‘반계리 은행나무’이다.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번지에 위치한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2m, 최대 둘레 16.27m로 아파트 11층 정도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형 은행나무이다.

 

어떤 대사가 이곳을 지나가다가 가지고 있던 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아놓아 지금의 은행나무로 자랐다는 등 여러 전설이 존재하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약 800년 정도로 추정되며, 1964년에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었다.

 

 

반계리 은행나무의 실물을 접한다면 상상 이상의 거대한 크기에 압도된다. 그런 이유일까, SNS에서 사진 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평일, 주말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를 찾고 있었다. 또한 반계리 은행나무의 단풍은 날씨와 보는 방향 등에 따라서도 모두 다른 느낌이기에 방문한다면 나무를 따라 크게 빙 돌아보며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2.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원주의 두 번째 단풍 명소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이다. 원주시 연세대길 1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는 정문부터 캠퍼스를 끝자락까지 가로지르는 차도를 따라 두 줄 씩 양옆으로 은행나무 길이 펼쳐진다.

 

암나무와 숫나무가 뒤섞여 있는 탓에 여차하면 은행을 밟아 신발에서 고약한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노란 빛깔을 구경하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를 방문하여 은행나무 길을 거닐고 있었다.

 

은행나무 길을 따라 정문에서부터 운동장을 지나 쭉 걷다 보면 좌측으로 약간 경사진 언덕이 등장한다. 언덕을 오르면 앞쪽으로 노천극장이 뒤쪽으로는 위와 같은 풍경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지막한 벽돌색의 캠퍼스 건물들과 산, 그리고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은 매우 낭만적이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로 단풍을 감상하러 간다면 꼭 언덕을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3.치악산국립공원

 

원주의 세 번째 단풍 명소는 ‘치악산국립공원’이다. 치악산국립공원은 높이 1,288m이자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위치하는 한국의 23곳의 국립공원 중 한 곳이다. 필자는 여러 탐방코스 중 구룡~세렴폭포 코스로 치악산에 방문했다.

 

버스 종점인 구룡탐방지원센터부터 구룡사까지는 나무 데크로 이루어진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걸어가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구룡사에 들어서서는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과 뒤로 펼쳐지는 오색 빛의 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고, 차량으로도 들어갈 수 있을 곳이기 때문에 드라이브 삼아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구룡사부터 세렴폭포까지의 길은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가 섞여 있지만,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이루어져 있기에 등산화, 등산 스틱과 같은 등산 장비를 갖춘다면 더 편하게 산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치악산국립공원 ’세렴폭포‘

 

구룡~세렴폭포 코스는 왕복 6km, 약 3시간가량의 코스로 산의 단풍을 즐기고 싶지만, 너무 힘든 산행은 피하고픈 사람에게 적격인 코스이니 가볍게 등산을 하며 산의 단풍을 즐기고 자 한다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짧은 계절 가을. 반계리 은행나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치악산국립공원에 방문해서 원주의 가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 원주문화웹진 청년기자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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