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문화재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검색

2023년 6월호


여름의 초록을 담은 대형 카페

여름의 초록을 담은 대형 카페

– 가족과 떠나기 좋은 원주 근교 나들이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 무더움을 피하는 기간으로 학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 직장인들에게는 하계휴가가 주어진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8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인식 조사’에서 볼 수 있듯 직장인들의 하계휴가 평균 일수는 3.6일뿐이다. 이는 한창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는 어디로 떠나기에 더없이 짧은 기간이다. 이렇듯 짧은 휴가의 아쉬움을 달래는 동시에 먼 곳으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 그곳은 야외 대형 카페다.

야외 대형 카페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초록으로 물든 자연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자연멍’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MZ세대는 특히 불을 바라보며 하는 ‘불멍’, 모래를 바라보며 하는 ‘모래멍’ 등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연멍’은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자연멍’이 효과적인 이유는 자연의 기본색인 초록은 ▲우울증 ▲스트레스 ▲심리적 질병 등을 치유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컨 없이 버티기 힘든 무더운 여름의 절정기를 초록이 우거진 넓은 풍경과 넓은 잔디밭이 존재하는 자연에서 힐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시원한 음료와 다양한 베이커리 디저트까지 곁들일 수 있는 카페에 방문한다면, 그 짧은 하계휴가도 보람차게 잘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원주는 605.24k㎡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보다도 훨씬 더 큰 868.3k㎡의 면적을 잘 활용해 다양한 자연 명소를 활용한 야외 대형 카페들이 즐비하다. 이는 답답한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가까운 자연을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관광지이자 휴양지로 자리할 수 있다. 그중 ▲뷰맛집 ▲사진맛집 ▲신선한 ▲넓은 ▲많이 찾는 등의 지도 키워드와 함께 추천순위에 뜨는 ‘자연친화적 대형 카페’인 ▲스톤크릭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로톤다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카페 <스톤크릭>

 

첫 번째 카페는 절벽 뷰로 SNS에서 유명해진 ‘스톤크릭’이다.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계절의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스톤크릭은 8가지 종류의 드립 커피와 시즌 시그니처 메뉴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자연을 그대로 품은 카페답게 정면의 절벽 뷰뿐만 아니라 절벽으로 조금만 더 다가가면 흐르는 계곡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항상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전요원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부모들은 안심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계곡의 급류로 인해 위험할 수 있는 계곡과는 사뭇 다른 지점이다. 특히, 안전요원이 배치된 해변이 없는 원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있어 이는 부모들에게는 하나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스톤크릭의 다른 장점은 반려동물의 동반이 가능한 카페라는 것이다. ‘반려동물도 나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 중 하나’라는 인식을 가진 채 모든 여행에 그들을 데리고 가고자 하는 주인들은 이러한 곳에서 그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이 아닌 아파트 등의 주거 공간에서 반려동물 및 어린 자녀들과 거주하는 부모들은 이러한 카페에서 이들이 함께 어울려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야외 자연 특색 등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서인지 카페 좌석의 비중은 실내보다 실외 위주로 이뤄져 있었다.

오렌지 톤의 인테리어로 눈을 사로잡는 실내에서는 앞서 언급한 8가지 종류의 드립 커피 ▲와파나마 에스메랄다 다이아몬드 마운틴 ▲과테말라 COE #13 ▲산 마르코스 라 에스페란자 드 멘데즈 ▲브라질 다테하 리저브 ▲브라질 다테하 사비아 ▲케냐 오타야 AA TOP ▲코스타리카 따라주 볼케닉 화이트허니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옥션리저브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61 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콜롬비아 후일라 슈가케인 ▲과테말라 핀카 라 프로비덴시아 디카페인 음료가 있어 카페인을 섭취하긴 싫으나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는 하나의 매력이다. 이외에도 ▲가든 플라워 ▲로맨틱 시즌 ▲코튼 캔디 ▲트로피칼 아일랜드 ▲어반 브리즈 ▲브라이트 모먼트 등 시즌 시그니처 메뉴도 있어 다른 카페와는 차별성 있는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흔히 카페들은 티 종류를 뜨거운 것 위주로만 판매하고, 그 종류는 다양하지 않은 데 반해 스톤크릭은 무더운 여름에 적합한 시원한 티 종류들이 가득해 시원하게 음료와 함께 자연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4인석과 6인석 등 단체 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연인과 친구들의 데이트뿐만 아니라 가족 나들이에도 최적화된 장소다. 넓은 주차 공간은 대형 카페의 장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카페 <로톤다>

카페 로톤다는 다양한 공간과 넓은 정원이 눈에 띄는 곳이다. 특히,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큐브와 빈백과 텐트형 좌석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가족 혹은 연인들이 와서 개별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오두막처럼 보이는 텐트형 좌석 또한 있는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있어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모의 입장에선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손님의 입장에선 동심을 지켜볼 수 있는 장점 역시 갖고 있다.

체험형 베이커리로 빵 만들기 체험 클래스를 운영하는 만큼 베이커리 종류 역시 다양하다. 대표 메뉴인 로톤다 빵을 비롯한 베이커리들을 직접 먹어봤다. 다양성과 품질을 모두 유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대체로 부족함 없는 맛을 보였다.

또한, 카페 로톤다에선 임산부 부부에 한해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상시 진행 중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 카페에서 이러한 이벤트는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 부부에게 하나의 혜택으로 적용돼 먼 곳으로 여행을 가기 힘든 이들에게 하나의 힐링처, 여행지가 될 수 있다.

 

카페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세 번째로 소개할 카페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다. 이 카페는 여느 야외 대형 카페와 마찬가지로 원형의 넓은 잔디 공간이 조성된 것 외에도 스카이 정원이 존재한다. 특히, 건축물 차원에서 크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초 특허 공법으로 설계된 건축물의 소리 체험과 유니크한 건축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 중앙 정원에 있는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본다면 마이크 없이도 카페 정원 전체에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잔디밭은 더위를 잊도록 만들어 주고, 넓은 공간감까지 더해 답답함 없이 대형 카페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직접 카운터로 가지고 가 계산하는 전시된 베이커리 외에 키오스크 주문을 통해 준비하는 다양한 베이커리 종류 때문인지 공간을 들어섰을 때 카페 사장님은 주문과 관련한 설명을 해줬다. 그렇게 주문을 마친 이후에는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 공간으로 다양한 좌석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전체적인 좌석은 넓은 통창과 야외 루프탑 등을 통해 중앙 잔디밭에서 시선이 벗어나지 않도록 해준다.

결혼식이나 돌잔치를 위한 대관을 진행하기도 한다. 카페를 한 번만 방문해도 대관 행사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와 관련된 안내문 등이 존재해 야외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대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라면, 장소 모색 및 섭외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 같다. 또한, 10인 이상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회의나 세미나를 개최하기에도 용이했다. 역시나 넓은 부지로 주차 고민 또한 전혀 없다.

한편, ‘원주 예술 놀이 장터’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북토크’ 등이 이루어졌던 장소인 만큼 다양한 공연이나 행사를 진행하는 장소이기도 하니 미리 카페 SNS를 통해 확인하고 방문한다면 문화생활을 한층 더 다채롭게 해 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반려동물 입장은 불가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사람들은 바쁜 도시 생활에 지쳐 자연을 찾아 떠나고, 근교의 자연 친화적 대형 카페들이 그 대안이 되어가고 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카페에 있는 손님들은 모두 평온하고 함께 온 그들의 사람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넓은 부지에서 좌석 간 간격이 넓어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편하고, 1가구당 2대의 차량을 보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주차가 편한 것 역시 큰 장점으로 보인다. 자연이 주는 장점과 도시가 주는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우리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이번 주말 대형 카페 나들이는 어떨까?

 

스톤크릭

강원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1101

매일 10:30 ~ 22:00 /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 로톤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조엄로 56-5

평일 11:30 ~ 22:00 / 주말 11:00 ~ 22:00 /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실내 X)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912

매일 10:30 ~ 22:00 / 반려동물 동반 불가

 

글.사진/ 원주문화웹진 청년기자 이진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목록보기